챕터 104

"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." 나는 가브리엘의 기분을 성공적으로 망쳐놓았다.

가브리엘이 천천히 일어나더니 차갑게 그 말을 내뱉고는 성큼성큼 다가와 내 손목을 움켜쥐었다.

"놔요!" 나는 가브리엘을 향해 인상을 찌푸렸다.

전생에서 가끔 우리가 외출할 때 가브리엘이 내 손을 잡아주면, 나는 며칠씩 행복해했었다. 하지만 지금은 그가 그 생에서 애저와 침대에서 뒹굴던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, 가브리엘과의 모든 신체 접촉이 속을 메스껍게 만들었다.

"엠버,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?" 가브리엘은 내 손목을 놓지 않았다. 오히려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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